현시점 힙한건 혼자 다하는 미스치프ㅣMSCHF
릴나스엑스는 나이키 신발에 사람의 피를 넣고 악마의 숫자 666을 새겼으며, 1,018달러에 판매했다.
체어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은 정말 말그대로 게임속에서 의자에만 앉아있는다.
명품가방들이 핸드폰하나도 들어가지않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형태로 제작되고 이러한 것들이 유행하자 현미경으로만 볼수 있는 루이비통 가방을 만들었다.
이 모든게 미스치프라는 단체가 기획한 일들이었다.
2019년에 설립된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이슈의 중심이 되는 그룹이다.

이들의 생각은 놀랍고 기발하다. 단순한 창의력이 아니라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필자는 2023년동안 번아웃을 겪으면서 마치 머리가 멈춰버린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미스치프의 생각과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이나마 생기가 돌았다.
사실, 무엇보다 미스치프가 놀라운건,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은 많지만 이들과의 차이점은 작품이 창의적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작업은 큰 이슈가 되고, 큰 수입도 가져간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이나 스타들이 미스치프의 작품을 이해한다기 보다는 화제성에 탑승하기 위해 너도나도 미스치프의 작품을 소모한다. 이점이 미스치프의 진짜 매력이다. 이들은 트렌드의 중심에 그들이 직접 서있다.
미스치프는 단순히 참신한 작업을 하는것이 아니라 현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인 부분에서 느껴지는 작은 틈을 파고든다는 것이다.
뭔가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자세히 생각하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들을 미스치프는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회가 만든 프레임에 아무런 의심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미스치프의 작업들은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에 내재된 정의감(?)을 자극해서 더 통쾌함을 느끼는게 아닐까 싶다.

이런 핫한 브랜드가 한국에서 전시를 한다.
경복궁쪽에 위치한 대림 미술관에서 2023년 11월 부터 전시를 진행중이다.
미스치프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는 미리 사전예약을 통해 전시가 열리자마자 관람을 하고 왔다.
나름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다만 아쉬운건 굿즈샵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하지만 굿즈샵은 눈여겨 볼만 했다.
보통 전시회에서 도록은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실 전시회의 굿즈는 별로 관심을 못 받는편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굿즈샵의 중요성을 깨닫고 꽤 괜찮은 굿즈를 팔기 시작하였으나, 도록은 여전히 뒷전이다. 심지어 점점 도록을 만들지 않는 전시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전시회를 기억하기 위해서 도록이 있다면 꼭 사는편인데, 놀랍게도 미스치프의 굿즈샵에서는 도록이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그만큼 도록이 너무나도 이쁘게 나왔다. 하지만 매우 비싸다는거.
필자는 굿즈와 1일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는 브로치(?)를 구매했다. (브로치도 매우 비싸다...ㅠ)
아무튼 미스치프도 전시를 진행한 대림미술관도 뭔가 아쉽던 그동안의 예술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입혀주는 듯 하다.
관심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자세한 정보는 대림미술관 홈페이지(https://daelimmuseum.org/) 를 참고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