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영화

(스포있음) 내침김에 하는 흑사회2 리뷰

liokrongs 2024. 2.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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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이 회장이 되고 나서 2년이 지났다. 이제 다시 워뤈싱의 회장선거가 시작된다.

 

지미는 사업가로서 단지 조직의 보호만을 원할 뿐 회장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홍콩이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워뤈싱의 회장자리가 필요하다.

 

록은 회장에 대한 욕심이 커져갔고 연임을 원한다.  하지만 이는 조직의 규율을 위반하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이번엔 록과 지미가 대립한다. 록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록에게는 살인이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록은 원로 중에서도 대표인 당숙부까지도 쉽게 처리해 버린다.

록의 잔혹함에 이기기 위해서는 지미도 어쩔 수 없다. 지미는 성공한 사업가답게 완벽한 일처리를 위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그 누구보다도 잔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록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고 지미가 워뤈싱의 새로운 회장이 된다.

 

하지만 지미의 싸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미가 회장을 하도록 부추기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중국 공안은 지미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다.

2년마다 치러지는 회장선거를 없애기 위해 워뤈싱 회장을 지미의 가족이 대물림할 것을 제안한다.

지미는 단지 사업을 확장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르고 싶었을 뿐, 정말 회장의 자리에는 관심이 없다.

회장의 자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지 지미는 알았다. 그리고 종신 회장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알고 있다. 자신의 가족도 평범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록이 자신의 욕심 때문에 회장을 탐냈다면, 지미는 중국의 공권력에 의해, 강제로 회장자리를 지켜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지미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회장의 상징 용두곤을 공안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너무 쉽게 건네준다.

즉, 아무리 큰 흑사회인 워뤈싱일지라도 결국, 중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공권력의 발아래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

어찌 보면 정부에게는 애들 장난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 아이들이 너무 위험하지만 않게 놀 도록 경고를 주는 것이다.

 

지미가 회장이 되었을 때 원로는 록을 죽이지 않았으면 맹세를 해보라고 한다. 지미는 당연하다는 듯이 록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1편과 마찬가지로 조직의 맹세 따위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단지 겉치레에 불과했을 뿐이다.

 

 

필자는 원래 같은 걸 반복하는 걸 싫어해서 본 영화를 또 본 적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유독 봤던 영화들을 다시 보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게 나이를 먹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흑사회 시리즈는 둘 다 재미있으니 꼭 한번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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