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빈 - 머물러주오 (영상/가사)
이 노래를 이제 알게 된 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두 달이나 늦게 알다니.
그리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JTBC의 싱어게인3 에 출연한 소수빈님이 부른 <머물러주오>라는 곡이다.
우선 소수빈님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우선 목소리가 엄청난 무기이다.
그리고 노래 단어 한마디 한마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요즘은 보기 힘든 보컬. 30년 전이었으면 왠지 발라드의 엄청난 강자였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다.
프로듀서에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바로 안신애 프로듀서님
찾아보니 '바버렛츠'의 멤버셨던 분이었다.
이제는 활동하지 않지만 패션으로 치면 아메리칸 빈티지 같은 노래를 하던 그룹 바버렛츠라니 너무 반가웠다.
바버렛츠는 필자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게 되던 그룹이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바버렛츠의 리뷰도 한번 해보겠다.
<머물러주오>는 듣는 순간 눈을 감게 되면서 나도 모르는 추억을 떠올리는 노래다. 내 기억에 가짜 추억을 주입한다.
담백하게 시작해서 소수빈님의 얕은 떨림과 터질 듯하다가 꾹 눌러 담는, 그래서 더욱 눈물 나게 하는 음악
빈티지스러운 가수 소수빈과 빈티지스러운 프로듀서 안신애님의 곡 머물러주오를 들으면서 평온한 주말을 즐겨보시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8l5q90J8yvs
소수빈 - 머물러주오
홀로 눈 뜬 이 밤 그대를 안고
지새우는 이 방 공기는 얕고
지나가는 시간 어디로 가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함께 눈을 뜨는 아침은 밝고
개어오는 하늘 햇살은 맑고
흘러가는 시간 머물러주오
그대로 머물러주오
머물러주오
날 안아주오
한순간이라도 완전할 수 있도록
오 그대여
유난히도 힘든 시간은 가고
선물처럼 발견한 것들도
잡고 있다가도 놓아야겠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머물러주오
날 안아주오
한순간이라도 완전할 수 있도록
오 그대여
유난히도 힘든 시간은 가고
선물처럼 찾아온 것들로
한동안 또 나는 살아가겠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대로 머물러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