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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시리즈

넷플릭스/ <삼체> 오바마 대통령도 강력 추천하는 판타지

by liokrongs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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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회사를 다니던 시절 중국 쪽과 미팅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중국 쪽에서 인상깊은 말을 했었는데

 

'중국은 자본이 많은데 콘텐츠가 약하다'

 

중국 쪽에서 요구한건 돈은 충분하니 아이디어를 달라는 거였다.

확실히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중국 작품들이 잘 나가다가도 마지막에 CG를 떡칠하면서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삼체> 중국 작가가 류츠신의 동명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다.

중국쪽에서 콘텐츠가 약하다고는 했지만 사실 중국은 역사가 오래됐고,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만큼 IP 강국이다.

대표적으로 서유기, 삼국지 등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2차 저작이 약하다.

 

또 한 가지 사실은 중국은 사실 웹소설 강국이다. 한국보다 훨씬 웹소설에 대한 인식도 크고 더욱 많이 즐긴다. 전자책도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삼체>는 중국 웹소설 원작이다.

이미 원작이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세계의 여러 유명인들이 극찬했으며, 2015년에 휴고상 장편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는 이보다 더 나은 SF를 앞으로 볼 수 있을까 라며 대호평하였다고 한다. (나무위키애서 그랬다.)

 

<삼체>는 중국의 대기업 텐센트에서 이미 시리즈로 제작한 바 있으며, 사실 이 시리즈가 원작에 쫌 더 충실하다.

중국판 <삼체>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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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삼체>는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한편당 약 250억 정도 되는 자본을 투입하면서 우선 시즌1이 8편으로 제작되었다. 그래서 원작의 스토리를 완벽히 구현하지는 못하였으나 필자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봤다.

원작 소설도 안 봤고, 중국에서 제작한 시리즈도 조금  참고했을 뿐이라 그런지 넷플릭스의 <삼체>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소설의 줄거리는 돌아온 주호민 작가님이 너무 잘 설명해 주셔서 유튜브 링크를 참고하겠다.

(사실 필자는 앞으로도 줄거리는 거의 생략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위주로 작성할 예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QQQXbGN3Lg&t=174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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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과학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물리학, 페르미의 역설, 게임이론 등이 등장하면서

너무 심오한 내용인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사실 묵진한 내용의 시리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삼체>의 세계관은 묵직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정말 단순하게 말하자면 지구를 지배하려는 외계민족과 지구를 지키려는 인류의 싸움이다.

 

정말 잘 만들어진 스토리는 인물 하나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삼체>가 그렇다.

그냥 낭비되는 캐릭터 없이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유용하게 쓰인다. 각 캐릭터들의 행동에 물음표가 뜨는 일이 없고, 납득이 된다. 원작 스토리도 좋지만 각색 과정에서도 큰 공을 들인 느낌이 든다.

극 중 인물인 웨이드 국장은 오래된 유물인 등자를 자신의 책상에 둔다. 등자는 말을 탈 때 사람의 발을 거는 도구로 인간 문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도구이다.

그리스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서 말 뒤에 전차를 설치하고 여러 마리의 말이 전차를 끄는 형식이 많이 보인다. 화려해 보이지만 효율이 중요한 전쟁에서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등자는 사람이 직접 말에 타면서 기동성이 굉장히 좋아지고 몽골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이 빠른 속도로 여러 국가를 정복할 수 있게 한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다.

 

다시 <삼체>로 돌아와서 웨이드 국장이 극 중에서 '오직  직진뿐'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말 그대로 엄청난 추진력을 보이면서 자신을 경계하던 인물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마치 등자를 달고 달리는 칭기즈칸처럼 말이다.

 

<삼체>를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음악이다. 추천할 장면은

3화에서 Radiohead - Karma Police 가 나오는 장면과

7화에서 나오는 Blind Faith - Can't Find My Way Home이다.

어떤 장면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사실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장면과 음악을 기막히게 매치했다.

(삼체의 장면대신 Blind Faith의 라이브 영상을 참조하겠다. 60, 70 년대 락페의 분위기에 취해보시길... )

https://www.youtube.com/watch?v=FJIuzl1jx7w

 

 

스토리가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에서 실망하는 원작 팬 분들도 많겠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와 여기서 끝나...??? 시즌2 언제 기다려?? 였다...

오징어게임처럼 스토리하나가 완전히 끝나는 느낌도 아닌데.. 시즌2 공개 예정일도 없는데 이거 어떻게 기다리나 싶다...

 

아무튼 필자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강력히 추천하는 시리즈이다.

 

 

개인의 취향 : ★ ★ ★ ★☆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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