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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다> 필자는 흑백영화를 좋아한다.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끌린다.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까.아니면 처음으로 회화작품에 빠지게 만든 램브란트의 작품처럼 강력한 빛의 대비 때문일까.아직은 잘 모르겠다. 는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2013년작이다.영화는 감독의 조국인 폴란드의 1960대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필자가 왜 흑백영화를 좋아하는지 단번에 다시 느끼게 한다.영화에 한해서 지독한 외모지상주의인 필자에게영화의 첫 몇 분은 2025년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이 떠오르기도 했으니첫눈에 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다. 정식 수녀가 되기 위한 서원식을 치르기 전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를 만나기 전까지주인공 이다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도, 본인의 이름이 이다라는 사실조.. 2026. 7. 21.
영화감독의 시선 | 파벨만스 사각의 프레임에 장면을 담는다.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영화는 대부분 그렇다. 필자는 대학원에서 콘텐츠를 공부하면서새롭고 다양한 시도의 포맷들을 보고, 공부해 왔다.그중, 정말 어렵게 느껴진 것 중 하나가 HMD를 이용한 영화였다. HMD를 쓰고 영화를 본다면 시선의 자유와 다양한 관람, 강제적인 몰입도는 있겠으나과연 '영화'는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당시 여러 생각 끝에 스스로 내렸던 결론은HMD를 활용한 영화는 영화라기보다는 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미래에는 게임도 예술의 한 분야가 될것이다. 라는 생각이었다. 영화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독의 의도를 관객에게 알리는 것인데,그러기 위해서는 HMD를 쓴 관객에게 인터랙션을 요구하는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 2026. 5. 19.
이처럼 사소한 것들 가끔 운명처럼 내 상황에 맞게 다가오는 영화들이 있다. 최근 필자는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그리고 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빌 펄롱(킬리언 머피)은 석탄 운송업을 한다.자타가 인정하는 '착한 사람'으로 아내와 다섯 명의 딸을 두고 있다. 빌은 정말 착하고 섬세한 사람이다.본인 회사 직원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으며,그들의 가족까지도 늘 걱정해 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빌에게는 사소한 것들이 너무 잘 보인다.알콜중독자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 술주정뱅이에게 고통받는 여인,길가를 떠돌며 빗물을 받아먹는 아이까지.하지만 당장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한 빌이기에세상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 빌은 원래 그런 사람이다.자신의 .. 2026. 5. 11.
진짜 히어로의 재등장 제임스 건의 <슈퍼맨> 우리 아빠는 슈퍼맨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아버지, 화재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해내는 소방관 아저씨들,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켜주는 경찰관 아저씨들을 슈퍼맨이라 부른다. 최초의 히어로 '슈퍼맨'과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 슈퍼맨.그 슈퍼맨이 리부트 되어 DC스튜디오의 새로운 시작인 영화 으로 돌아왔다. 를 연출한 감독 '제임스 건'이 DC스튜디오의 새 수장이 되고 나서 전체 리부트를 선언한 후, 선택한 첫 영화다.사실 첫 시작으로 슈퍼맨을 선택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DC코믹스 최초의 히어로이며, 슈퍼맨은 그 자체로도 히어로의 대명사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초'라는 단어가 가지는 힘은 굉장하다.조선은 조선왕조 500년간 실록작성에 온 힘.. 2025. 7. 12.
넷플릭스 ㅣ 베놈 이야기가 별로 없는 베놈: 라스트 댄스 리뷰 혼란의 시절이다. 뭐 대부분의 시대가 혼돈이고, 어지러웠다지만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정치인들은 시대착오적인 판단과 변함없는 태도로 여전히 밥그릇 싸움에 정신없고, AI의 발달로 산업이 변하면서 10년 전에 이야기하던 4차 산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중은 숨 쉴 곳이 필요하다. 공기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도 되고,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좋지만, 시간은 없고, 물가는 미쳐 날뛴다. 결국 가장 접근이 쉬운 건 콘텐츠다. 음악과 영화. 요즘은 AI가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영상을 만든다. 이용자수가 많아 Chat GPT의 서버가 다운이 될 정도로 이제 AI는 우리의 삶에 가깝게 다가왔다. 2023년 미국작가조합은 AI와 맞서 싸우는 상징적인 파업을 시도했고, AI의 활용을 막았다.. 2025. 4. 3.
넷플릭스 ㅣ 콘스탄틴 리뷰 그런 것들이 있다 최애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것들음악에서는 Ego-Wrappin'이 그랬다. 필자의 최애는 Radiohead지만 가장 즐겨 찾는 음악은 Ego-Wrappin'이었다. 영화에서는 그런 영화가 이다. 똑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은 수시로 찾게 된다. 영화 은 2005년 개봉작으로 벌써 개봉한 지 20년이 되어간다.최근에는 의 제작 소식이 들려왔으니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다. 다만 쓸데없는 걱정 한 가지는 키아누 리브스 형님의 시간도 20년이 지났다는 것이다.존윅이 되어버린 형님의 모습도 멋있지만 의 리암 니슨 형님이 시리즈가 늘어날수록 왠지 모르게 지쳐 보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무튼 필자가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2005)다. 오컬.. 2025. 2. 7.
넷플릭스 ㅣ 남한산성 리뷰 대 불통의 시대다. 자신은 존중받고 배려받아야 하지만 정작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을 모르고,타인을 존중하지 않으면 자신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정말이지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사실조차 잊었다.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만 할 뿐 대화를 할 줄 모르며,본인과 의견이 다르면 자신의 적이고, 싸우거나 멀리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예 잊은듯하다.  영화 은 으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의 2017년 작품이다.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 중 하나인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굴욕'을 다룬 영화로,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의 시작은 최명길(이병헌 배우)의 눈빛으로 시작한다. 씁쓸하면서도 당당한, 지쳐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강인한, 오랑캐라 여겼던 청에게 목숨을 구.. 2024. 10. 25.
넷플릭스 ㅣ 화차 리뷰 한 남자가 있다.남자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약속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청첩장을 드리기 위해 내려가던 길 고속도로에 들린 사이에 여자가 사라졌다.남자의 세상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남자는 찾은 건 여자의 머리핀뿐이었다.경찰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스로 찾기로 결심한 남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자의 흔적을 찾아 헤맬수록 점점 여자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는 기가 막힌 이 상황 때문에 여자에  대해 더욱 집착하게 되었다. 반드시 여자를 찾아내고 말리라.남자는  전직 형사였던 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형은 조사 시작부터 수상함을 느낀다.여자의 모든 행동은 계획되어 있었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녀의 이름도, 출신도, 과거도 모두 꾸며낸 이.. 2024. 9. 21.
넷플릭스 ㅣ 엄브렐러 아카데미 리뷰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고백할 것이 있다.의 새 시즌이 나왔다길래 사실 시즌3 가 나왔구나 하고 기뻐했다.그런데 이번에 나온 건 건 시즌4였다.. (도대체 시즌3 나온 건 왜 몰랐지...?)그러니까 필자는 이제야 시즌3, 4를 몰아서 봤다.대한민국의 작품들이 아주 줄줄이 망작을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아무튼 이번 리뷰는 필자가 넷플릭스 시리즈 중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 이다.  사실 시즌1에서는 이게 뭐지? 싶었다. 히어로 영화 같지도 않았고, 뭔가 허술해 보였다. 그러나 의 진가는 시즌2 에서부터 시작된다. 뭐, 영상미나 배우들의 비주얼, 음악은 시즌1부터도 좋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좋아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건 스토리의 짜임새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떡밥 회수도 꽤 훌륭했고, 각각..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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