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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시리즈

넷플릭스 ㅣ 엄브렐러 아카데미 리뷰

by liokrongs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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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고백할 것이 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새 시즌이 나왔다길래 사실 시즌3 가 나왔구나 하고 기뻐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건 건 시즌4였다.. (도대체 시즌3 나온 건 왜 몰랐지...?)

그러니까 필자는 이제야 시즌3, 4를 몰아서 봤다.

대한민국의 작품들이 아주 줄줄이 망작을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아무튼 이번 리뷰는 필자가 넷플릭스 시리즈 중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 <엄브렐러 아카데미>이다.

 

 

사실 시즌1에서는 이게 뭐지? 싶었다. 히어로 영화 같지도 않았고, 뭔가 허술해 보였다. 그러나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진가는 시즌2 에서부터 시작된다. 뭐, 영상미나 배우들의 비주얼, 음악은 시즌1부터도 좋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좋아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건 스토리의 짜임새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떡밥 회수도 꽤 훌륭했고, 각각의 캐릭터 서사도 도 매우 잘 묘사해 냈다. 그리고 그 스토리들을 튼튼하게 엮어서 하나의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스토리를 훌륭하게 만들어냈다.

 

포스터 센스도 GOOD !!!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시즌3을 시작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성'이 바뀌어 버린 빅터 역의 '엘리엇 페이지'였다.

시즌2까지 심지어 시즌3의 1화까지도 여자였지만 스토리상 갑자기 남자가 된 그러니까 바냐에서 빅터가 된 것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였다. 뭐 어려울 것도 없긴 하지만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플러스 요소로 녹여냈다는 점이 훌륭하다.

빅터는  원래부터 빅터였고, 가족들은 빅터를 여전히 자기들 성질을 그대로 살려서 받아들였다. 

잘됐다는 칭찬 후 바로 까칠함을 보여주는 'NO.5', 그리고 바보지만 정이 넘치는 NO.1 '루서'까지 말이다.

드라마지만 그 안에서도 '엘리엇 페이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어 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진심이 보인다.

 

 

500%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참 어떤 일이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해 주면서 즐겁게 일하면 작품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

물론 진짜 그들이 행복하게 일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사실 이런 관점이면 스위트홈은 서로가 원수 관계였을지도... 하..진ㅉ...ㅠ)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재미있는 이유는 히어로를 주제로 다루지만 우리네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히어로는 초월적인 존재로 일반인보다 완벽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가족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많이 부족하다.

인성이 파탄 났다거나 지능이 매우 떨어지기도 하고, 약쟁이에 분노조절장애까지 겉모습만 히어로일 뿐, 인간으로서는 최악의 인물들이다. 심지어 현)빅터 전)바냐 는 시즌1에서 능력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가족 전체는 15년 전 NO.6 '벤'을 잃었다.

이러한 결핍에 서로의 단점을 트집 잡으며 싸우지만 결국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정감 있게 그려낸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히어로 영화이지만 액션신이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무빙>처럼 히어로의 탈을 쓴 가족영화 같은 느낌이다. 

이 답도 없는 문제투성이 가족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서로 싸우기에 바쁘다.

서로에게 잘못을 미루고, 돌이키기 힘든 심한 말로 상처 준다. 하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너무나도 사랑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한다.

 

그러니까 최고의 머저리 히어로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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