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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영화

넷플릭스 ㅣ 화차 리뷰

by liokrongs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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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약속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청첩장을 드리기 위해 내려가던 길 고속도로에 들린 사이에 여자가 사라졌다.

남자의 세상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남자는 찾은 건 여자의 머리핀뿐이었다.

경찰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스로 찾기로 결심한 남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자의 흔적을 찾아 헤맬수록 점점 여자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는 기가 막힌 이 상황 때문에 여자에  대해 더욱 집착하게 되었다. 반드시 여자를 찾아내고 말리라.

남자는  전직 형사였던 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형은 조사 시작부터 수상함을 느낀다.

여자의 모든 행동은 계획되어 있었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녀의 이름도, 출신도, 과거도 모두 꾸며낸 이야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더욱 여자를 찾아야 했다. 반드시 여자를 찾아야만 알 수 있는 진실이 있다.

 

결국 여자의 본명도, 여자의 과거도, 여자의 행적도 모두 알아냈다. 여자는 믿기 힘들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대로 움직였다.

여자에 대해 모두 알아냈지만, 아직 여자를 찾지는 못했다.

 

 

남자와 형은 여자의 이전 행동패턴을 토대로 위치를 알아냈다.

남자는 여자에게 진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죄를 다 고백했다. 모든 일은 여자가 저지른 일이었고, 남자는 여자에게 완벽하게 속았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여자의 본명도, 과거도 중요하지 않았다. 여자가 자신을 정말 사랑했는지 단지 그것뿐이었다.

결국 남자는 여자를 믿기로 했다. 남자는 그만큼 여자를 사랑했다.

 

 

영화 <화차>는 변영주 감독의 2012년 작으로 故이선균 배우, 김민희 배우 주연의 영화로 동명의 소설 <화차>를 원작으로 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다른 작품들보다는 덜 했다는 느낌이다. 2012년 영화인만큼 연출도 조금 올드하다는 느낌도 든다.

 

다른 분들의 감상평을 보면 여자주인공 경선을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많은데, 음...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이 아닐까.

물론 안타까운 경선의 과거가 있지만 결국 큰 범죄를 그것도 여러 차례 저지른 건 명확한 사실이고, 자신의 범죄를 숨기고 행복해지기 위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왔다. 그리고 남자주인공 문호는 경선의 완벽한 거짓말에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믿기 힘들었다. 그리고 끝까지 경선의 사람이 진짜였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경선을 불쌍하다 여기는 <화차>의 관람자들은 과연 경선에게 몰입한 걸까, 아니면 경선의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문호에게 몰입한 것일까. 심지어 문호는 낙하한 경선을 따라 같이 낙하하려 했다.

 

마지막 문호의 행동이 필자에게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영화였다.

 

 

개인의 취향 : ★ ★  ☆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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