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영화

넷플릭스 ㅣ 콩 : 스컬 아일랜드 리뷰

by liokrongs 2024. 5. 17.
728x90
반응형

얼마 전 개봉한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에서는 애증관계인 고질라와 킹콩이 한편이 되었다.

이 영화는 레전더리 픽쳐스의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였다.

몬스터버스의 첫 번째 영화는 <고질라>였고, 오늘 리뷰할 <콩: 스컬 아일랜드>는 몬스터버스의 두 번째 영화이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베트남전쟁 종전협정이 체결된 1973을 배경으로 한다.

겉으로는 천연자원 사업을 하는 회사 모나크는 사실 아직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고대생물들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모나크는 랜다를 책임자로 랜드샛팀을 만들어서 미지의 섬 스컬 아일랜드로 탐사를 가기 위해 베트남에 파병 간 군인들을 이용하려 한다.

 

전쟁이 끝나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패커드 중령은 랜드샛팀에 합류하게 되고, 오지 탐험가 콘라드 대위, 타임즈의 사진작가 메이슨 위버가 팀에 합류한다.

 

스컬아일랜드는 늘 폭풍우로 가려져있기 때문에, 그곳을 지나가는 비행기들은 추락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이다.

 

랜드샛팀은 조직적으로 스컬아일랜드에 들어가게 되고,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킹콩을 만나게 된다.

 

사실 킹콩은 스컬 아일랜드의 수호자이고, 랜드샛팀이 스컬 아일랜드에 들어가자마자 터뜨린 네이팜탄은 인류를 위협하는 스컬 크롤러를 깨울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인간들을 저지한 것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으로 이미 전쟁광이 되어버린 패커드 중령은 여러 핑계로 킹콩을 없애려 하고, 킹콩을 방해하지만 킹콩은 그러한 방해에도 스컬 크롤러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낸다.

 

 

사실 스토리는 망작에 가깝다. 줄거리를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다. 그러니까 <콩: 스컬 아일랜드>는 그냥 괴수들이 우당탕탕 하는 맛에 보면 되는 영화라는 것이다. 괜히 이 영화에서 서사를 찾고 개연성을 찾는다면 심히 불편해질 뿐이다.

 

딱히 내용도 없지만 설명도 친절하지 않다. 중간에 나오는 스컬 아일랜드의 인간들은 특이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예를 들어 늙지 않는다던가, 말을 아예 안 한다던가) , 아무런 설명도 없다. 그냥 킹콩이 얼마나 착한 괴수인지 보여주는 장치일 뿐이다.

 

 

사실 영화 시작 전에 '텐센트'라고 뜰 때부터 서사는 딱히 기대는 안 했다. 대신 CG는 화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기술력을 자랑하기 바빠서 서사를 작살내버리는 경우가 꽤 많다. 쫌 더 팩폭을 해보자면 기술력보다는 자본력을 자랑하는 느낌이긴 하다. 물론 필자 개인의 의견이다.

 

하지만 다행히(?) <콩: 스컬 아일랜드>은 괴수 영화이다. 스컬 아일랜드 배경도 너무 아름답고, 괴수들의 액션씬도 꽤 훌륭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액션신들이 적재적소에 아주 적당하게 등장한다. 이 정도면 됐지 뭐..

 

가끔 괴수영화들에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설명이 지루해지고, 설정이 너무 어려워지는 경우들이 있다.

<콩: 스컬 아일랜드>에서는 그런 부분을 아예 포기한 듯하다.  오히려 심플하니 가볍게 보기도 좋다.

 

 

주연배우로 우리의 로키형 톰 히들스턴과 캡틴마블 브리 라슨이 출연한다.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다. 솔직히 로키 연기가 인상 깊었던 것에 비해서는 별로라고 느껴지긴 했다. 모나크의 연구원으로 나오는 중국 배우가 있는데, 대사도 몇 마디 없고, 역할은 아예 없다. 사실상 그냥 스텝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의 킹콩이 연기를 잘한다. 극 중에서 킹콩은 아직 어린 킹콩이라고 한다. 계속 보다 보면 우리 콩이가 듬직하면서도 귀여워 보인다.

 

1 더하기 1은 귀요미

 

 

<콩: 스컬 아일랜드>는 괴수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냥 괴수들을 보는 맛에 보기에는 참 좋은 영화이다.

 

밤에 잠이 안 오신다면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의 취향 : ★ ★ ★ ☆ ☆   (3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