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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영화

넷플릭스 ㅣ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뷰

by liokrongs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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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는 한 번쯤 꼭 훑어보게 된다.

게다가 배우가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마허샬라 알리, 케빈 베이컨 배우가 나오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영화는 아만다(줄리아 로버츠)의 충동적인 휴가로부터 시작된다.

아만다는 첫 장면부터 신경질 적이고, 독단적이다. 아만다는 남편 클레이(에단 호크)와 두 아이의 엄마다.

그럼에도 새벽에 잠이 깨서 혼자 생각을 하다가 계획한 휴가에 모든 가족이 따른다.

필자는 생각도 못 할 상황이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날 바로 가족여행을 강제집행하다니... 필자였으면 안 갔다.

하지만 너무나도 착한 이 가족은 한마디 불평 없이 아만다의 휴가에 따른다.

 

문제는, 아만다의 이런 신경질 적이고, 독단적인 성격이 영화 내내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이영화에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다들 한 성격 한다. 

조지(마허샬라 알리)의 딸 루스(마이 할라)도 거만한 태도로 아만다와 갈등관계를 이루고, 아만다의 딸 로즈(패라 메켄지)도 영화 내내 '프렌즈' 시리즈에 집착한다.

 

당연히 무언가의 복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고 있는 필자가 불편할 정도로 아만다는 영화 내내 짜증과 신경질을 내고 있고, 로즈는 계속 싸가지 없고, 루스는 그냥  '프렌즈' 귀신이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는 계속해서 뭔지 모를 괴리감을 계속해서 생성해 낸다. 편안한 것 같으면서도 불안감이 다가오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또 불안한 상황이 생긴다. 상황뿐만 아니라 화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유조선이 해변으로 들어오는 장면은 상황적으로는 정말 위급한 상황이지만,

유조선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대칭이 되는 장면은 안정감과 왠지 모를 만족감, 편안함을 준다.

 

정확한 비유는 아닐 테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이상원 작가님의 작품들이 떠올랐다.

이상원 작가님은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싶다고 한다.

이상원 - Beach(2008)

 

 

결론을 말하자면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뭐랄까. 중국 호떡 같다.

무언가 거창하게 이것저것 깔아 두고는 딱히 뭐가 없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언 지는 알겠다. 영화 중간에 루스가 자신이 봤던 드라마를 예로 들면서 이 영화의 주제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살려달라고 기도만 하고 있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보는 내내 필자를 불편하게 만든 성질만 내는 아만다와 싸가지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로즈처럼 늘 의심하고 긴장하고 행동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영화의 주제에 동의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가족이든 누구든 그 누구의 의견을 묻을 생각도 없고, 들을 생각도 없이 오직 본인 맘대로만 행동하며,

딱히 증거도 없이 다른 사람을 매도하고 비난하는 싸가지 행동이 영화 전반에 나오는데,

이게 이렇게 불편할 정도로까지 필요했을까 싶다. 

 

그러니까 뭔가 거대한 미끼를 풀었는데, 잡힌 건 송사리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필자는 그렇게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본다.

굳이 감상 포인트를 뽑자면 화려한 배우진들 이 정도..

 

개인의 취향 : ★ ★ ★ ☆ ☆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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