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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시리즈

넷플릭스 리플리: 더 시리즈 리뷰

by liokrongs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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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으면서 거짓말을 반복하는 성격장애를 뜻한다.

 

<리플리: 더 시리즈>는 <재능 있는 리플리 씨> 원작 소설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맷 데이먼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 <리플리>와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리플리: 더 시리즈>는 전체가 흑백으로 제작되었다.

1960년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처음에는 뉴욕에서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 모두 이루어진다.

 

우선 이 작품을 시작하면 비주얼에 압도된다. 한편당 한 시간 정도씩, 총 8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말 한 장면 한 장면이 예술이다.

마치 예술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든 것처럼, 그러니까 총 8시간이 예술로 채워져 있다.

 

앵글이나 구도도 예술이지만, 이 작품이 흑백으로 촬영된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흑백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빛이다.

색의 밝기로만 화면을 채우기 때문에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많은 것을 표현한다.

이러한 특징은 사람에 집중되기 때문에 인물의 심리묘사에 탁월하기도 하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전반에서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가 주인공과 오버랩된다.

카라바조 또한 빛과 그림자를 잘 이용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 <홀로페르네스를 참수하는 유디트>도 작품에 계속해서 등장한다.

홀로페르네스의 사실적인 묘사는 허구를 진실이라 믿으면서 자신마저 속이는 리플리 증후군과 잘 어울린다.

 

 

정말 스토리 빼고 화면만 봐도 이 작품의 가치가 충분하다.

심지어 배경이 이탈리아다. 배경이 1960년대인 만큼 그 당시의 이탈리아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나온다.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외에 나가서 산다면 어디가 좋을까 생각해 본 적 있다.

그럴 때마다 꼭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나라가 이탈리아였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축구, 문화에도 흥미가 있고, 영화에서 본 이탈리아 마피아 감성을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 범죄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감성일 뿐

 

<리플리: 더 시리즈>를 보면 이탈리아 뽐뿌가 더 가득 차오른다.

 

 

이게 세트인지 진짜인지... 앞에서 찍어도 뒤에서 찍어도 뭐 어떻게 찍어도 예술이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어떠한가. 스토리도,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다. 

특히 이 시리즈의 마지막 화인 8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감독이 얼마나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고민을 했는지 느껴질 정도로 스토리의 디테일이 느껴진다.

 

다만,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흑백 영화인점, 카메라의 움직임이 굉장히 정적이라는 점 등,

사람에 따라서 이러한 것들에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사실 이 시리즈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이다.

스토리, 음악, 장면마다 나오는 물건들과 장소들, 입이 근질근질하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이 작품의 영상미에 대해서 집중하고자 한다.

 

필자는 굉장히 좋은 작품으로 감명 깊게 보았다.

흑백 영화에 대한 로망과 이탈리아의 아름다움, 그리고 잘 짜인 스릴러가 보고 싶으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한다.

 

개인의 취향 : ★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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