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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시리즈

디즈니+ ㅣ 샌드 랜드: 시리즈 리뷰

by liokrongs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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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를 고르라 하면 <드래곤볼>을 뽑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만화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디선가 조금이라도 봤을 만한 작품이다.

 

필자도 <드래곤볼>을 직접 찾아서 본적은 한 번도 없다.

어릴 적 병원이나 미용실 등 대기가 필요한 공간에 가면 한쪽에  책들이 있었고, <드래곤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쭉 본 적도 없고, 대기시간 동안 잠깐씩 본 게 전부이다.

사실 이런 여담을 붙이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로 <드래곤볼>은 월드클래스이다.

 

<샌드 랜드: 시리즈>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이다.

그림만 봐도, 폰트만 봐도 단번에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80, 90년대 생들에게 토리야마 아키라의 유년시절의 기억이다.

 

2024년 3월 1일, 토리야마 아키라가 작고하면서 이제는 정말 추억이 되어버렸다.

 

<샌드 랜드: 시리즈> 는 만화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서비스되는 중이고, 게임으로도 출시되었다.

애니메이션은 총 13부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6화까지는 원작 만화와 스토리가 동일하고, 7-13화는 작가가 직접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로 썼다고 한다.

아직 디즈니+에서 10화까지 밖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리뷰에서는 1-6화까지 소개한다. 

 

요즘 유독 복잡한 세계관의 작품들을 많이 보았다.

그에 반해 <샌드 랜드: 시리즈>는 정말 단순하다. 나쁜 놈을 물리친다.

첫 번째 스토리인 1-6화는 물이 귀한 도시인 샌드 랜드에서 보안관 라오, 악마 벨제부브, 드워프 시프가 물을 구하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진실은 샌드 랜드의 국왕이 국민들에게 물을 비싸게 팔기 위해 일부러 댐을 건설해서 물길을 막아버렸던 것이 원인이었고, 주인공들은 이를 물리친다.

 

<샌드 랜드: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캐릭터에 있다.

캐릭터 디자인도 매력적이지만 캐릭터에 부여한 인격은 더더욱 매력적이다.

일본 소년만화의 주인공 특징이 있다. 단순하고 정의롭다.

원피스의 루피가 그랬고, 나루토의 나루토도 그렇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미움받아도 올바른 윤리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벨제부브도 마찬가지이다.

악마 케릭터이기에 본인에게 착하다고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스스로 나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계속 어필하는데

하루에 3번 양치질을 안 했다거나 잠을 11시간이나 잤다거나, 이런 식이다.

악마라는 이유로 자신을 아무리 차별하고 오해하고 괴롭혀도 꿀밤 한 대 때려줄 뿐이다.

본질은 정말 더럽게 착한 캐릭터인데 악마라는 게 반전 매력이다.

(반대로 두 번째 스토리에 등장하는 천사는 정 반대의 캐릭터이다.)

 

뻔하고 단순한 반전인데도 매력적이다. 질리지도 않는다. 왜일까.

일관성이 있고, 단순하지만 디테일하게 설정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이는 캐릭터여도 설정이 왔다 갔다 하면 매력을 금방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샌드 랜드: 시리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단순하지만 자신의 역할이 확실히 정해져 있다.

마치 정해진 스케줄처럼 진행되고, 이미 수없이 많이 보았을 스토리지만 우리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디테일이다.

그림형제의 동화나 전래동화들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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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 랜드: 시리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감초역할의 시프다.

벨제부브의 보좌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 늙은 드워프 캐릭터가 굉장히 재미있다.

할아버지들이 구시렁거리는 포인트와 귀찮아하면서도 은근히 챙기고, 무엇보다 반전 매력이 있다.

시프의 장기는 도둑질인데, 반드시 입는 작업복이 산타복이다.

이유는 걸려도 빠져나오기 쉽기 때문이란다.

할아버지 드워프 캐릭터가 귀엽다고 느낀 건 처음이다.

쭈글쭈글한 캐릭터가 귀엽다고 생각한 건 <만달로리안>에서 나온 그로구 이후로 두 번째이다. 

어쩌다 보니 둘 다 디즈니+의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 외 보안관 라우, 도적단 스위머즈, 두 번째 스토리부터 등장하는 안, 천사 무니엘 그리고 잠깐 등장하는 마물들과 그 외 조연들 까지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적인 작품이다.

캐릭터 디자인을 섬세하게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겠다.

 

<닥터슬럼프>처럼 코믹한 요소도 많으면서 단순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년 모험 애니메이션이다.

작화는 두 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 그것도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3D 기술력까지 추가되면서 굉장히 볼 맛 나는 작품이다.

 

아직 10화까지만 나왔지만 곧 완결이 나올 테니 하루정도 정주행 해서 보는 것도 충분히 즐길만하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집에서 가볍고 재미있게 즐기실 분들은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개인의 취향 : ★ ★ ★ ★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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